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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30만원' 입시컨설팅 예약도 힘들어…재수반 문의도 급증

작성일

25-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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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던 박 모(18) 군은 이번 수시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수를 결심했다. 재학 중 내신 1등급을 유지하던 박 군은 활동 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해 2개 과목 합 ‘2등급’을 맞춰야 했는데 이번 수능에서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용인의 기숙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박 군은 “주변 친구들도 영어는 1~2개 등급이 기본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부모 A 씨는 수험생 자녀의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보기 위한 온라인 ‘합격 예측 프로그램’ 구입에만 며칠 새 20만 원가량 썼다. 학교나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상담 신청은 이미 신청해놓았지만 그 정도로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서다. A 씨는 “대치동 학원 컨설팅은 1시간에 30만 원 정도 한다고 들었지만 예약을 잡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 29일 정시 지원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쳐 최저 등급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사탐런’에 따른 유불리 판단이 쉽지 않아 온라인 입시 컨설팅 서비스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1과목 이상 선택한 학생은 무려 전체의 77.14%에 달한다.

입시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벌써부터 20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 재수 학원 관계자는 “영어에서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재수 선행학습반 문의가 많다”며 “특히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대입 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라 재수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 도입 취지와 맞지 않게 영어가 특히 어렵게 출제돼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다”며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서둘러 재수를 결심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불수능 외에 유달리 높은 정시 경쟁률 또한 이 같은 ‘재수 열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2026학년 대입 정시 모집 인원은 6만 9331명으로 전년 대비 122명 감소한 반면 수능 지원자 수는 제천출장샵전년 대비 3만 1504명 늘어난 55만 4174명으로 7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입시와 관련한 변수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입시 컨설팅 수요도 증가 중이다. 실제 수능 점수를 입력하면 표준점수 및 대학별 가중치 등을 반영해 지원 가능 대학을 알려주는 사설 교육 업체의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진학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온라인 입시 컨설팅 서비스 가입자 수가 지난해 대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